[바이든 시대]국무장관에 수전 라이스, 국방장관에 미셸 플라워노 유력
코로나 억제·경제 재건 인사에 집중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고 경제를 재건해야 할 책무를 맡게 됐다. 이에 바이든 내각에 어떤 인물들이 참여할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당선인의 보좌관과 측근, 로비스트들과의 대화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내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을 각 분야별로 정리해 소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선 백악관 인사와 함께 보건과 경제에 초점을 맞춰 재무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역사상 처음으로 유색인 여성이 부통령으로 당선된 만큼, 지금까지 백인 남성만 지냈던 재무부나 국방부 장관을 여성이나 유색인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
다만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 청문회에서 극렬한 반대에 부딪힐 것을 고려해 바이든 당선인의 선택지가 제한될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 국방장관 미셸 플라워노 유력 :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 차관이었던 미셸 플라워노이다. 중도파인 그는 뉴아메리칸시큐리티센터 공동설립자이며 전략자문 기업 웨스트이그젝의 최고경영자(CEO)이다.그는 국방부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기술적·경제적 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전통적인 군사적 대비 이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국가 안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과 태미 덕워스(일리노이) 상원의원도 유력한 후보다.
◇ 국무장관 : 수전 라이스(사진) 전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전 유엔 대사가 가장 유력하다. 미국의 최고 외교관인 국무장관직에 지명하기에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는 평가다.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과 이집트와 리비아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만 공화당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이외 윌리엄 번스 전 국무차관과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 재무장관에 라엘 브라이나드 전 연준 이사 유력 : 라엘 브레이나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유력한 후보다. 오바마 정부 때 재무부에서 근무했던 경력도 있다. 중도 좌파 성향이다.대선주자로 나섰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물망에 오르지만 급진적인 성향 때문에 공화당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법무장관은 더그 존스 유력 : 더그 존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이자 전직 연방검사가 하마평에 올랐다. 그는 검사 시절 백인우월주의단체 쿠클럭스클랜(KKK)의 조직원 2명을 약 40년 전 폭탄 테러 혐의로 기소해 인지도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톰 페레즈 민주당전국위원장과 샐리 예이츠 전 검찰 부총장도 후보가 될 수 있다.
◇ 미셸 루한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 :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올랐던 미셸 루한 그리샴 뉴멕시코 주지사와 맨디 코언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부 장관, 비벡 머시 전 외과의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특히 머시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조언을 했던 전문가 집단의 멤버이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언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오바마케어'를 담당한 고위 관료였다.◇ 상무부 장관 도 여성 유력 : 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 및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CEO)와 멜로디 홉슨 애리얼 인베스트먼트 공동 CEO가 물망에 오른다.지미 고메즈(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유력하다. 그는 하원 재직 중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안을 수정해 하원에서 초당파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던 인물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