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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5 20:54
美과학자·억만장자들, 코로나 끝내려 '新 맨해튼 프로젝트' 추진
미국 최고의 과학자 십여 명과 억만장자들이 비밀 단체를 만들고 코로나바이러스19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봉쇄시대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시행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을 개발했던 프로젝트의 이름을 빌려왔지만 자신들을 '코로나를 멈추게 하려는 과학자들'이라고 부르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해법 찾기에 나섰다.
의사 출신의 33세 벤처 자본가인 톰 캐힐이 이끄는 이 비밀 단체에는 과학자들 및 억만장자, 업계 거물들이 참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생화학자, 신경생리학자, 면역생물학자, 역사 생물학자, 종양학자, 소화기학자, 역학학자, 핵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과학자 중 한 명인 2017년 노벨상 수상자인 생물학자 마이클 로스바쉬가 자신이 가장 자격 미달이라고 할 만큼 과학자들의 면면은 쟁쟁하다.
그간 이 단체는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도 갖고 있다. 그간은 정책입안자들과 제약사간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 또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코로나 관련 연구를 검토해 결함있는 연구들을 정책가들에 닿기 전에 걸러내는 일도 맡아 했다.
과학자들은 최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여러 가지 제안을 담은 17쪽 분량 비밀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 속 내용 중 하나는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했던 강력한 약을 환자들에게 고용량 투여하는 것도 포함된다.
미 식품의약국(FDA) 등은 현재 특정 코로나바이러스 의약품에 대한 제조규정과 요건을 대폭 축소하는 등 이들이 제안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다른 전문가들도 맨해튼 프로젝트 과학자들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달 보고서 권고사항에 대부분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정부 고위 관리들과 코로나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도 전달됐다.
캐힐 박사는 자신의 벤처캐피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피터 티엘, 짐 팔로타, 마이클 밀켄과 같은 억만장자들도 정계와 연결시켜주고 있다. 이 억만장자들은 재정적 이익을 위해 이 단체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WSJ는 분석했다. 자신들의 인맥과 과학을 통해 코로나와의 싸움을 돕겠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하버드대 화학자이자 이 단체 회원인 스튜어트 슈라이버 교수는 "우리는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