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짓 사운드 일원 7만3,000가구
정전으로 추위와 어둠에 떨어
페더럴웨이, 아번,켄트 등 휴교도 잇따라
크리스탈 마운틴엔 시속 98마일 강풍도
올 들어 첫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베테란스 데이 휴일이었던 11일
밤 퓨짓 사운드 지역에 강풍이 몰아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를 비롯해 아번, 타코마 등지에서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전깃줄을 덮치면서 7만3,000여 가구 주민들이
정전사고로 추위와 어둠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특히 페더럴웨이와 아번,
켄트지역 학교들은 정전사태로 12일 임시 휴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밤 퓨짓 사운드 전역에 강풍이 몰아쳐
시택공항에 시속 40마일 등 퓨짓 사운드 대부분 지역에 30~40마일의
강풍이 엄습했다. 특히 이넘클러 지역에는 밤 10시께 시속 61마일의 강풍이 몰아쳤고, 워싱턴주의 인기 스키장이 있는 크리스탈
마운틴 정상에는 시속 98마일의 초강력 태풍이 몰아친 것으로 기록됐다.
강풍으로 수백 군데에서 나무들이 쓰러져 전깃줄 등을 덮치고 길을 막았으며 특히 아번에서 이넘클러로 가는 164번 도로는 쓰러진 나무로 인해 도로가 차단되기도 했다.
켄트ㆍ아번ㆍ페더럴웨이ㆍ이넘클러 등에서 정전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바니 레이크시는 시 전체가 이날 밤
정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퓨짓 사운드 에너지(PSE)측은 긴급복구에
나섰지만 12일 오전까지 복구되지 않아 일부 학교들이 휴교조치를 취했다.
페더럴웨이 교육구 관내에서는 한인 학생들이 많은 토드 비머고교 등 5개
학교가 이날 문을 닫았다. 아번과 이넘클러ㆍ켄트ㆍ머킬슛 부족ㆍ타호마 교육구는 정전으로 관내 모든 학교를
이날 휴교했다. 그린리버 커뮤티니 칼리지도 정전으로 문을 닫았고, 파이트
교육구 산하 학교들은 2시간 늦게 문을 열었다.
기상청은 이 같은 강풍아 점차 사그라지겠지만 13일 오전까지는
곳에 따라 시속 30마일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4일 오전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 워싱턴주 동남부 지역은 곳에 따라 2~5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시애틀 등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도 13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곳에 따라서는 눈발도 비칠 것으로 보인다. 스포켄 등 워싱턴주
동부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5도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