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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2 01:23
[뉴욕마감]다우 2.6% 급락...5월에 팔고 떠나야 할까?
뉴욕증시가 2~3%대 급락세로 5월 첫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중국에 보복관세를 가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될 우려가 커졌다.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오랜 증시 격언이 5월 첫날 거래만 보면 딱 맞아 떨어졌다.
◇"5월에 팔고 떠나라":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22.03포인트(2.55%) 급락한 2만723.69를 기록했다. 다우케미칼과 엑손모빌이 각각 7% 넘게 떨어지며 다우 지수 전체를 끌어 내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81.72포인트(2.81%) 밀린 2830.71로 마감됐다. 필수 소비재와 통신 섹터가 크게 내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나스닥 지수도 284.60포인트(3.20%) 내린 8604.95로 체결됐다. 아마존이 2분기 실적 우려에 7.6% 급락하며 나스닥 급락세를 부추겼다. 애플은 1.6%,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각각 1.2%씩, 넷플릭스는 1.1% 내렸다. 테슬라는 10.3% 추락했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가 "너무 높다"는 트윗을 날린 탓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으로 소폭 내렸다. 주간으로 다우 0.22%, S&P500 0.19%, 나스닥 0.34% 하락했다.
지난달 4월 전체와 비교해 대조적이다. 3대 지수들은 4월 한 달 동안 수 십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간으로 다우는 11.1%, S&P500은 12.7%, 나스닥은 15.5% 뛰었다.
다우는 1987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은 2차 세계대전 이후 3번째로 높은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고 나스닥도 2000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로이터는 "5월은 종종 매도세가 나타나는데,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오랜 증시 격언이 5월 첫날 딱 들어 맞았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전쟁 재개 위험에 크게 내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1일 CNBC방송에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 책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어떻게, 언제, 어디서, 왜 같은 질문은 대통령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대중 관세 여부에 대해서도 "그것은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커들로의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보복관세를 검토중이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며 관련 관세를 부과해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1차로 합의된 지난 1월 말 이후 양국간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DA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관리리서치 본부장은 "또 다른 무역전쟁의 공포가 생겼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대중 보복관세와 관련해 레이건 본부장은 "리세션(침체) 속에서 세금을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스크 전면에 둬야": 기업 실적 우려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특히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아마존 실적보고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아마존은 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주문이 폭증해 2분기 40억달러의 영업 이익이 발생하겠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40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용이 더 늘면 5년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낼 수도 있다고 아마존은 예상했다.
전날 마감후 애플도 실적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다음 분기 전망을 제시하지 못했다.
스테이트스트릿의 마빈 로 시니어글로벌마켓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형 IT업체들이 당장 다음 분기도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할 때는 리스크가 직면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