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3월 부임 당시 문덕호 총영사>
1급 승진할 경우 이번 주나 다음주중 시애틀 떠나
다른 나라 대사로 가더라도 11월초 전에는 떠날 듯
시애틀근무성적표 좋아 1급 승진 가능성 기대돼
문덕호
시애틀총영사(사진)가 시애틀을 떠나는 것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가 최근 조윤제 서강대 교수를 차기 주미대사로 내정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조만간 외교부 고위직인 1급
자리와 주요 대사 및 총영사 발령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 기조실장 등을 포함해 1급 자리 10여명에
대한 인사를 이르면 이번 주에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대사와 총영사 발령도 늦어도 9월 안에는 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기
중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는 정치적 격랑기를 겪은 문덕호 총영사는 이번 인사에 100% 포함된다.
통상적으로
총영사는 3년 임기를 갖고 있지만 문 총영사는 이 같은 정치적 격변기를 겪으면서 현재까지 무려 3년6개월을 근무하고 있다. 문
총영사는 지난 2014년 2월11일 한국 정부가 시애틀총영사로 발령을 낸 뒤 3월27일 실제 부임했다.
문
총영사의 3년6개월 근무는 문 총영사를 포함해 역대 14명의 총영사 가운데 재직기간으로는 두번째로 길다.
시애틀총영사관은
1977년11월10일
개관해 올해로 40년을 맞이한 가운데 1978년 9월30일 초대로 장윤걸 총영사가 부임했다. 장 총영사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총격 살해되고 전두환 정권이 탄생하는 한국 현대정치사의
최대 격변기를 시애틀 총영사로 지내면서 3년8개월간 재직을
하다 1982년2월 떠났다.
문
총영사가 1급으로 승진할 경우 이번 주나 다음 주중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해야 한다.
다른 나라 대사로 발령이 나면 늦어도 11월초에는 시애틀을 떠나게 돼 좀 더 시애틀총영사
자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 총영사가 시애틀총영사 재직 동안 지역 외교 및 공공 외교 등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낸데다 서북미 한인사회와도 좋은 관계를 맺으며 영사업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1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한국 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21회로1987년 외교부에 입부한 문 총영사는 외교부 외교정책실과 북핵외교기획단, 주 베트남대사관, 주 프랑스대사관, 주뉴욕총영사관,
주 이라크대사관에서 근무를 했다.
2011년 2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유엔 안보리 산하 북한 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위원으로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담당했으며 이후 외교부
아프리카 중동국장을 지낸 뒤 지난 2014년3월27일 송영완 총영사 후임으로 시애틀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