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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미국인들은 자신에 대한 "반감의 표시"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의 큰 문제는 사람들이 만지작거린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마스크에 손을 대고 난 뒤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표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CNBC방송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이후 미국 내 20여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올가을 계절성 독감과 함께 다시 재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