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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9 19:59
미국 코로나 진원지, 뉴욕서 외식 가능해 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개월째 중단된 뉴욕주 뉴욕시(NYC)의 식당 영업이 이달 말부터 재개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뉴욕시 식당들이 오는 30일부터 실내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손님 수는 실내 수용률의 25%를 넘지 않아야 하며 테이블 간격은 6피트(183㎝)로 유지해야 한다. 입장할 때 체온 측정과 출입자 명단 작성도 병행할 방침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역 감염률이 눈에 띄게 치솟지 않는다면 수용률 50%를 유지하면서 영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결정은 추후 코로나19 감염 현황에 따라 11월1일 내릴 방침이다.
한때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앙으로 불렸던 뉴욕주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엄격하게 경제 활동을 제한해 왔다. 이후 주의 일부 식당들은 실내 영업이 허용됐지만, 뉴욕시의 경우 감염 위험을 고려해 여전히 금지된 상황이었다.
이날 결정은 뉴욕시 요식업계가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영업재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달 3일 기준 뉴욕시 식당 20여곳이 문을 닫았다. 뉴욕주 식당협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정부 금융구제를 받지 못하면 올해 말까지 문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율도 64%에 달했다.
다만 술집 운영은 허용되지 않으며 밤 12시까지는 문을 닫아야 한다. 정부는 또한 준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관을 추가로 파견하고 규정을 위반한 식당을 신고할 수 있는 '제보전화'(tip line)을 설치하기로 했다.
3월 말 이후 한 달 넘게 하루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보고된 뉴욕주의 확진자 증가세는 5월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해왔다. 현재 일일 확진자 규모는 500~700명 수준이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7월 초 식당 실내 운영 허용을 미뤘다. 주 내 다른 지역의 확진자가 폭증한 영향이다. 9일 오후 기준 뉴욕주의 누적 확진자는 47만4145명, 사망자는 3만31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