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황 경찰국장, 총격사건 및 교통사고 안전수칙 설명
총영사관∙한인회 세미나서 이중국적법, 병역법 등 정보도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의 총격사건처럼 뜻밖의 범죄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하는 요령과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수칙 등을 앤디 황 페더럴웨이 경찰국장이 자세하게 설명했다.
한인사회 최초의 경찰 총수인 황국장은 지난 5일 시애틀총영사관과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이희정)가 시청 대회의실에서 연 ‘커뮤니티 범죄예방을 위한 안전교실’에 강사로 나와 범죄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항상 주변을 살피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공교롭게도 SPU 캠퍼스의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한지 약 2시간 후에 열려 유사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안전수칙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 분위기였다.
황 국장은 과거에는 총격사건이 드물었지만 근래엔 학교, 쇼핑몰, 영화관 등에서 무차별 적으로 빈 발하고 있다며 “총격사건을 목격할 경우 지체 없이 현장을 떠나야 하지만 실내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면 바리케이드를 치는 게 좋고 바리케이드도 어렵다면 주변에 몸을 숨길 만한 곳을 찾아 숨고, 최악의 경우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범인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총격사건보다 더 빈번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황국장은 “살인사건으로 연간 1만 6,000여명이 목숨을 잃지만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연간 3만 5,000여명에 이른다”며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다고 무작정 진입하지 말고 항상 왼쪽과 오른쪽을 보며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차량이 없는지 확인한 후 전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요즘엔 운전 중 통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확인 등 다른 일에 정신 파는 운전자들이 많은 데 이는 너무나 위험한 행동으로 운전 중에는 운전에만 몰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의 안전수칙으로 황 국장은 집 외부에 경비회사의 방범 서비스 사인판을 부착하고 뜰에 ‘개조심’ 사인을 설치하며 현관에 남자 신발 또는 개 밥그릇 등을 배치해 놓는 것도 범죄자를 쫓는 좋은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호신장비로 최루 스프레이, 전기 총, 칼 등을 휴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황 국장은 덧붙였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맨손 호신술과 방어법을 시범해 보이고 “항상 정신적으로 강하게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국장의 세미나에 이어 시애틀총영사관의 최철호 영사가 한인들이 자녀를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이중국적법, 병역법, 국적상실 신고 등에 관한 정보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