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주말 린우드와 페더럴웨이서 1,400여명 관람
포틀랜드선 250여명, 16일
레이크우드 개봉
올해 첫 1,000만 관객 돌파기록을 갖게 된 한국 영화 <국제시장>(포스터)이
시애틀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영화를 미주지역에 배급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지난 9일 린우드 얼더우드몰 AMC 극장과 페더럴웨이 ‘센추리 시네마크’ 등 시애틀 지역 2곳에서 개봉했고,
지난 11일까지 주말 동안 모두 1,400여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린우드에서는 800여명이, 페더럴웨이에서는600여명이 관람했다.
이 같은 관람객수는 지난해 최고 히트작 <명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광해>보다 많은 것이다.
린우드와 페더럴웨이 모두 22일까지 연장 상영이 결정된 가운데 16일부터 타코마지역인 레이크우드의 ‘리걸 레이크우드’에서도 <국제시장>이
개봉된다.
역시 지난 9일 시애틀지역과 같이 개봉됐던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네마크 센추리 이스트포트 16’에도 지난 주말 동안 250여명의 관객이 찾아 우선 22일까지 연장 상영이 결정됐다.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제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17일 개봉한 뒤 28일째인 13일 전국 848개
상영관에서 15만4,606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1,000만 677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제시장>은 역대 국내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14번째로, 한국 영화 중에서는 11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영화계의 숨은 흥행 주체인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국제시장>의 1,000만 돌파로 지난2009년 ‘해운대’(1,145만)로 ‘1,000만 감독’대열에
든 윤 감독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 영화’를
두 편, 그것도 연달아 탄생시킨 감독이 됐다.
윤 감독이 누차 “아버지에 대한 헌사”라고 밝혔듯 <국제시장>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평범한 한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여기에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영화의
배경을 두고 “과거사에 대한 미화”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념
논쟁까지 불거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이런 논쟁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오며 흥행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가족과 아버지 얘기라는 영화의 흥행적 요소와 함께 정치적인 논란으로
인한 호기심, CJ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이 다같이 아우러지며 1,000만
영화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