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능에 위협될 가능성 크지 않아
백신 상용화 뒤 내성 획득할 수는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와 바이러스의 전파력 변화 간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유니버리스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연구소와 옥스퍼드대, 그리고 프랑스 농업연구소(CIRAD) 및 레위니옹대 공동 연구팀은 25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공개한 논문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 후 전파력이 더 강해진 사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99개 나라 4만672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부터 수집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총 1만2706건에 이르는 변이 또는 변종 사례를 찾아냈다.
이 가운데 독립적 상태에서 2회 이상 발생한 돌연변이는 398건이었다.
UCL 유전학연구소의 루시 반 도르프 교수는 이 중에서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 이후 3회 이상 발생한 돌연변이 185건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으나 "돌연변이들 중 어떤 것도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빠르게 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학계에선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과 치명성이 더 커지고 기존 백신이 듣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UCL의 프랑수와 발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현재로선 (바이러스 변이가)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발루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된 뒤엔 바이러스가 그에 대해 내성을 갖는 방향으로 변이할 수 있다"며 추가 변이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백신 개량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