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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4 15:32
150명탄 獨 여객기 프랑스 추락…獨 67명·西 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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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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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앞줄 왼쪽 2번째)과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환경에너지장관(앞줄 왼쪽 3번째)이 이날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4U9525편 추락 현장 조사를 위해 사고지역 인근인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 지역 세이엔에 도착했다.© AFP=뉴스1>
8분 새 비행고도 1만m 급하강…전원사망 추정
獨·西 총리 25일 사고 현장 직접 방문
24일(현지시간) 150명을 태운 독일 저먼윙스 항공 여객기 4U9525편이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 등 150명이 탑승한 4U9525편은 이날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토마스 빈켈만 저먼윙스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4U9525편은 이날 오전 10시01분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을 이륙했다. 뒤셀도르프에는 오전 11시35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출발 44분 후인 10시45분께에는 정상인 약 1만1600m의 고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빈켈만 CEO에 따르면 여객기의 고도는 불과 8분만인 10시53분께 1만m 가까이 낮아진 1800m에 이르렀으며 이후 추락했다.
당초 현지 언론들은 조종사가 추락 직전 구조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프랑스 민간항공국(DGCA)는 사고기로부터 아무런 구조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항공기의 운항 현황을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의 기록에도 사고기의 고도는 10시30분께 약 1만1000m이었다가 최종교신 당시 2070m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반면 운행 속도는 충돌 직전까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 내무부는 바르셀로네트와 디뉴 레 방 사이에 위치한 알프스 지역 프라드 오뜨 블레온 인근 산악지역에서 추락사고기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지점은 유명 휴양지인 리비에라의 니스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곳으로 잔해가 발견된 지점의 해발고도는 약 1980m이다.
빈켈만 CEO는 사고기 조종사가 10년 이상의 경력과 6000회 이상의 비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조종미숙이나 다른 물체와의 충돌보다는 기체 이상 등의 문제로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다 높은 산기슭은 미처 피하지 못해 충돌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고 지역 일대의 일부 산들은 높이가 해발 3000m에 이른다.
현지 언론 르푸앙은 항공 전문가를 인용해 "보통 여객기가 추락하면 대략 시속 100㎞의 속도로 강하하게 되는데 사고기는 이보다 낮은 시속 70㎞ 가량으로 떨어졌다. 에어버스의 A320기 지침서에도 보통 추락 시 기체가 4분 이내로 지면에 도달한다고 나와 있다"며 "기체 이상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기상청도 사고 당시 인근 지역 날씨가 "사고에 기여할 만한 특이점 없이 온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마뉴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섣부른 판단을 자제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군용기 등 다른 비행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저먼윙스의 모기업인 루프트한자의 파업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주 시작된 파업으로 중·단거리 여객기 750여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그러나 자매항공과 저가항공인 저먼윙스, 유로윙스, 스위스 항공, 오스트리안 항공은 그대로 운행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임금 문제로 불거진 루프트한자의 파업으로 인해 저먼윙스 등 다른 항공사들의 업무부담이 커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장으로 급파된 베르나르 카제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4U9525편에 장착된 2기의 블랙박스 중 1기가 회수됐으며 현재 조사관들에게 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블랙박스 자료 분석에는 2~4주의 시간이 걸린다.
카제뇌브 장관은 현재 300명의 수색대원이 사고 현장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해발 2000m에 달하는 사고 지역은 육로를 통한 접근이 불가능해 헬기가 투입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아직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라면서도 "사고 상황으로 볼 때 생존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사고 지점은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생존자 확인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독일과 스페인, 터키인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먼윙스에 따르면 150명의 탑승자 중 67명은 독일인으로 확인됐다. 보도 클림펠 독일 할테른 암 제 시장은 "교환학생으로 바르셀로나에 머물던 16명의 지역 고등학생과 교사 2명이 사고기에 탑승하고 있었다"며 "지역 전체가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의 유명 오페라 가수인 올렉 브리약도 바르셀로나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탑승자들의 성(姓)을 토대로 자국민 탑승자가 45명이라고 말했다. 터키인 탑승객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한국인 탑승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최다 피해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TV 성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다음날인 25일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고 밝혔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내일(25일) 프랑스의 사고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유럽 순방의 일환으로 프랑스를 찾았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도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본국으로 급히 귀환했다.
미국도 사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저먼윙스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02년 저먼윙스 출범 이래 최초로 발생한 추락 사고이다.
루프트한자보다 20%가까이 저렴한 요금을 받는 저먼윙스는 130개 노선을 운행하며 연간 1600만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지난해 조종사 파업에도 적자를 줄이는데 성공한 저먼윙스는 올해 손익분기점 돌파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이날 사고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사고기인 A320 기종은 루프트한자가 지난 1991년 도입해 24년째 사용하고 있는 쌍발기이다. 저먼윙스는 60대의 A320을 운영 중이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81년 180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르시카 섬 추락사건 이래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킨 여객기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힌 여객기 사고는 지난 1977년 583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나리섬 테네리페 공항 여객기 충돌 사고이다. 1985년 일본항공(JAL) 여객기 JAL123편(기종 보잉747) 추락 때는 탑승자 520명이 숨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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