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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9 01:00
트뤼도 '물러서지 않겠다'…사우디와 '인권갈등' 격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921  

사우디 외무 "실수 저지른 건 캐나다" 비판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인권운동가 체포에서 촉발된 캐나다와 사우디 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 "캐나다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인권문제에 대해선 강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사우디와 형편없는(poor) 관계는 맺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외무부는 사우디에서 여성 인권 개선을 주장해온 인권운동가 10여명이 국가안보 침해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그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자 사우디 외무부는 "캐나다의 주장은 내정간섭"이라며 캐나다 주재 대사 소환과 중앙은행이 보유한 캐나다 주식·채권 매각을 추진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뤼도 총리의 이날 발언은 사우디와의 갈등이 인권문제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먼저 물러서진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사우디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외교적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델 알 주베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같은 날 "캐나다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실수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한층 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는 "(캐나다와의 관계에선) 중재할 게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캐나다 측이 이번 갈등 해결을 위해 주요 동맹국들에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란 일부 언론보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당사국들끼리 해결할 일"이라며 캐나다와 사우디 간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번 갈등이 단시일 내에 해결되길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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