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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2 23:47
광주 개신교도 뚫렸다…예배 중단 호소에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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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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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측 양림교회 예배 참석 모자 등 일가족 3명 확진 광주기독교교단협 중단 '호소'…대형교회들 통제 안돼
광주에서 신천지에 이어 정통 기독교 교단인 개신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뚫렸다.
그동안 정부를 비롯해 광주시 등이 꾸준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배 자제를 호소했지만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예배를 강행하면서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씨(48·여)와 아들 B씨(21)가 전날 전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데 이어 이날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이들과 함께 거주하는 친정어머니 C씨(83·여)씨도 이날 오후 1시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전남대병원에 입원 조치했다.광주에서 친정어머니와 딸, 손자까지 3대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씨와 B씨 등 모자는 이상 증세가 발현됐으나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역학조사팀 조사 결과를 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2시쯤 최초 두통 증상을 보였다.이후 1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교회(계단교회, 백서로 73)에서 2시간 가량 예배에 참석했고 오후 1시쯤 발열과 마른기침, 인후통, 방광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 전남대병원을 찾았다.아들 B씨는 천식과 비염 등 기저질환이 있으며 지난 29일 밤 오한과 기침 등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B씨 역시 1일 양림교회 예배에 참석 후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양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소속으로 신도수는 500여명이고 이날 예배 참석자는 200여명인 것으로 광주시는 잠정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예배 참석자는 양림교회 교인이 1000명에 이날 예배 참석자가 500여명이라고 밝히는 등 예배 참석자 수를 놓고도 혼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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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광주 남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방역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해당 교회에서 전날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0.3.2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 지역에서는 이상 증세가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한 이들보다 숱한 호소에도 예배 중단을 하지 않은 교회 측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다.그동안 정부와 광주시 등은 종교계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 임시 중단을 호소해왔다.광주는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교회, 천주교 광주대교구를 비롯한 성당, 불교계 등이 예배나 미사, 종교 모임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취소했다.개신교 중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중단한 곳은 광주벧엘교회와 월광교회, 광주제일교회, 광주동광교회 등이다.하지만 나머지 교회들은 여전히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광주 남구의 한 교회에 다닌다는 A씨(48)는 "각 교단별로 총회 차원에서 예배 중단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일선 교회는 장로들로 구성한 당회에서 결정하다 보니 예배 중단이 쉽지 않다"며 "전쟁 중에도 예배는 멈출 수 없다는 게 목사나 장로들의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는 이날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광주지역 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거듭 예배 중단을 호소했다.협의회는 "광주시 1500여개 교회 40만여 성도들을 대표해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통감한다"며 "국가적 재난사태 극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이어 "주일 낮 예배를 비롯한 공적예배를 방송설교, 인터넷방송 등으로 대체 활용해달라"며 "공동식사와 소모임도 잠정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광주시는 이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예배 등의 종교활동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종교계에 거듭 호소했다.시민 오모씨(48)는 "전쟁 중에도 교회와 병원, 학교는 폭격하지 않지만 바이러스는 예외가 없다"며 "개신교가 동참하지 않으면 신천지 탓만 할 게 아니게 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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