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4050클럽' 창립 주관, 내년 1월 대선 경선 출마 선언할 듯
5선의 원유철 의원(54·경기 평택갑)이 대선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새누리당의 구원투수를 자청하고 나섰다.
원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4050클럽(가칭)' 창립총회를 주관하며 사실상 대선주자 행보를 시작했다.
4050클럽은 새누리당 소속 40~50대 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원 의원은 "새누리당 비주류 탈당 사태로 1987년 민주화 이후 보수 정당이 둘로 나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보수 위기의 극복을 위해 이제는 보수는 친박, 비박이 아닌 친민(親民) 경쟁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0~50대 젊은 의원들, 위원장들이 주축이 돼 혁신을 이끌고 보수가치와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박찬우, 백승주, 이만희, 임이자, 추경호, 윤영석, 이완영, 염동열, 김순례, 송석준 등 10명의 원내 의원이 참여해 호응했다.
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도 출연 "새누리당이 안정을 되찾고 대선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1월 중에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이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새누리당이 유력한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됐던 유승민 의원이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준비하고 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도가 새누리당에 남은 대선 잠룡이다.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새누리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은 것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할지, 개혁보수신당으로 갈지,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만들어 참여할지 모르겠다"며 "다만 궁극적으로 범 보수가 대통합하는 커다란 새로운 장을 열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원 의원은 북핵위협을 해소해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열고 통일한국을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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