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22명 사망하고 59명 부상해
맨체스타 미국 팝스타 콘서트장 젊은층 겨냥
IS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현지시각으로 22일 밤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23일 현재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 공연이
열린 까닭에 희생자들에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5년 52명이 목숨을 잃은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대 테러다.
이번 테러는 공연이 막 끝난 오후 10시33분께 아레나의
매표소 부근에서 일어났다. 수용규모가 2만1,000명인 아레나에는 당시 2만여명의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는 이날 국가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긴급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맨체스터 시민과 국민이 잔혹한 테러 공격에 희생됐다”며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다.
메이 총리는 “방어력이 없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잔혹하고 소름 끼치는 비겁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이번 사건은 자살폭탄 테러로 범인은 영국에서 태어난 리비아계 살람 아베디(22)라고 공개한 뒤 그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언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현재 단계에서는 이번 공격이 남성 1명의 소행으로 본다”며 “그의
단독 범행인지 조직의 일부분으로 행동했는지 밝히는 게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맨체스터에서 23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사제폭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앞서 ‘못 폭탄’(nail bomb)이 사용된 것
같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못과 나사 등 파편으로 채워진 '못
폭탄'은 폭발물의 파괴력과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는 사제폭탄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런던 차량테러 당시에도 IS가 배후를 자처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테러범과 IS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IS가 다양한
국적의 대원들이 출연해 고국에 돌아가 범행을 저지르라고 지시하는 44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 출연한 IS 대원 중 영국 국적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IS는 23일 “칼리프국가(IS를 가리킴)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한 뒤 “IS는 앞으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