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세계 확산…하와이, 대만, 인도 등 급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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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23 13:43

뎅기열 세계 확산…하와이, 대만, 인도 등 급증 '비상'

글쓴이 : 시애틀N

필리핀, 아시아 첫 백신 승인

열대성 질병인 뎅기열이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하와이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뎅기열이 본격 발병하기 시작한 이래 3달 만에 17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52명이 하와이 주민이며 관광객도 18명 포함됐다.

멕시코는 32개 주 가운데 28개 주에서 뎅기열 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등 미 대륙에서 뎅기열 감염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이다.

대만 차이나타임스에 따르면 대만에서도 22일 기준 4만2572명이 뎅기열에 감염됐으며 이중 20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인도와 미국 텍사스 등에서도 뎅기열이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은 22일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뎅기열 예방 백신을 승인했다.

AFP통신은 필리핀 당국을 인용해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가 개발한 '뎅그박시아(Dengvaxia)'의 판매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멕시코 정부가 세계 최초로 '뎅그박시아'의 판매를 허가한 지 약 2주만이다.

현재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20여개국이 '뎅그박시아'의 판매 승인 여부를 검토중이다.

15개국 참가자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뎅그박시아'를 투여한 9세 이상의 참가자 중 3분의2에게서 뎅기열 면역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열대 질병으로 발열과 두통, 구토,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뎅기열 감염건수는 지난 50년간 30배가 증가했다. 전세계에서 매년 최대 4억명이 뎅기열에 감염되며 이가운데 3분의2는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화와 도시화, 기후변화와 함께 항공기를 통한 여행이 쉬워지면서 열대지역에서만 발생하던 뎅기열의 확산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그러나 현재 치료제는 없으며 미국의 머크와 일본의 다케다 제약사,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이 예방 백신을 개발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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