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비트코인 '철퇴'…"불법 마진 거래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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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20 00:45

中 인민은행 비트코인 '철퇴'…"불법 마진 거래 연루"

글쓴이 : 시애틀N

3대 거래소 신규 대출 불가…"자본 유출 차단"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가 정부의 철퇴를 맞았다. 인민은행은 19일 중국의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불법적인 마진(증거금) 거래에 연루됐고 돈세탁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중국 본토에서 비트코인이 자본 유출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에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 사업관리부는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마진 금융비즈니스에 개입해 비정상적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는 활동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거래소들이 반세탁과 관련한 국제적 통제조치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 상하이 지점은 별도로 "한 비트코인 거래소가 사업 범위를 벗어나 자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베이징 양대 거래소인 오케이코인, 후보이를 이달 11일부터 조사했고 상하이 소재 거래소 BTCC에 대한 조사는 이달 6일 시작됐다.

후보이 대변인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만 확인했고 오케이코인은 WSJ에 즉답을 피했다. 바비 리 BTCC 최고경영자(CEO)는 부적절한 활동과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어떤 공식 통보나 시정 명령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TCC는 규제 당국과 공조하고 있으며 사용자, 예금출금 현황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그는 전했다.

WSJ의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 조사로 중국 거래소들은 벌금과 추가 시정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자본 유출에 대한 당국의 우려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추정했다.

위안화 지폐/2017.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중국은 세계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가장 활발한 국가다. 금융정보업체 비트코니티에 따르면 중국 3대 거래소가 지난 2년 동안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에서 차지한 비중은 94%에 달한다.

질 루리아 웨드부시증권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정부는 비트코인이 일반 중국인들의 자본 유출과 투기꾼들의 손실을 지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루리아 디렉터는 "돈세탁이라고 언급한 것은 비트코인의 자본유출력을 제한할 것이라는 당국 계획과 연관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들은 당국 조사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새로운 마진론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에 대한 절하 압박이 심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자본유출의 주요 통로로 취급받고 있다. 뉴욕 소재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 '차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빠져 나온 비트코인은 약 20억달러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중국의 자본유출 주요 창구로 이용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중국의 막대한 자본유출에도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과 위안화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WSJ이 취재한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비디오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개인들도 많다. 중국에서 일부 중소기업들은 수출입 결제대금으로 비트코인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WSJ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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