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해인사 방장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제11,12대 종정을 지낸 법전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법전 스님은 법랍 73세,세수 89세로 23일 오전 11시25분 대구 도림사 무심당에서 입적했다.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과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다.2014.12.27/뉴스1 2014.12.27/뉴스1 © News1 최재호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제11, 12대 종정을 지낸 도림당(道林堂) 법전(法傳) 대종사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27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불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임수경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등이 법전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전남 전주의 송년 행사 일정때문에 영결식 이전 분향한 뒤 자리를 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날 분향해 이날 불참했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11시 삼귀의례, 헌다·헌향, 행장 소개, 추도 입정·영상법문, 총무원장 영결사, 종정 법어 순으로 진행됐다.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일생일로(一生一路)의 삶이셨으니 때묻음 없는 동진(童眞)으로 출가하고 일찍이 성철 노사를 친견, 결사에 임한 뒤 일생토록 좌복을 여의지 않으신 눈푸른 납자(衲子)의 본분표상(本分表象)이셨다"고 회고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영결사에서 "승려의 모든 위상은 수행으로부터 나온다고 경책하시던 그 말씀을 이제는 어디서 들어야 합니까. 스님을 여읜 슬픔은 수미산(須彌山)보다 크고 향수해(香水海)보다 깊기만 합니다"며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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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해인사 방장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제11,12대 종정을 지낸 법전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법전 스님은 법랍 73세,세수 89세로 23일 오전 11시25분 대구 도림사 무심당에서 입적했다.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과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다.2014.12.27/뉴스1 © News1 최재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끊임없이 발심(發心)하고 의심 없이 정진(精進)하라시던 대종사의 당부는 불교 수행자 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영결식 뒤 법전 스님의 법구는 만장 행렬을 앞세운 채 참나무와 숯으로 만든 연화단으로 옮겨져 다비식이 거행됐다. 스님의 법구는 만 하루 동안 불길 속에 맡겨진 뒤 28일 오후 2시께 제자 스님들이 타다 남은 뼈를 수습하는 습골을 하게 된다.
법전 스님은 1926년 4월 전남 함평에서 출생했다. 어린 시절 서당에서 한문을 익혔고, 14세 때 전남 장성 백양사 청류암으로 출가했다. 17세 때 영광 불갑사에서 비구계를 받았고 24세 때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결사에 참여하며 성철 스님을 만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참선의 길을 걸었다.
평소 꼼짝하지 않고 수행에 몰두한다고 해서 '절구통 수좌'라는 별칭도 얻었다.
법전스님은 '산빛과 물소리가 그대로 실상을 펼친 것인데/부질없이 사방으로 서래의를 구하려 하는구나/만약 어떤 사람이 나에게 서래의를 묻는다면/바위 앞에 석녀가 아이를 안고 재우고 있구나'라는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서래의'(西來意)란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왔다는 뜻으로 불자의 화두를 일컫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항상 공부하고 사색하고 정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인사 승가대학장 원철스님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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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해인사 방장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제11,12대 종정을 지낸 법전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법전 스님은 법랍 73세,세수 89세로 23일 오전 11시25분 대구 도림사 무심당에서 입적했다.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과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다.2014.12.27/뉴스1 © News1 최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