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김종인 겨냥 "전두환 국보위 참여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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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8 09:23

한상진, 김종인 겨냥 "전두환 국보위 참여한 분"

글쓴이 : 시애틀N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조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부 발언 비판에 "다른 대통령도 평가해달라"
70대 男, 국민의당 당사 항의 방문 "어떻게 이승만이 국부냐"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18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전두환정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분으로 다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주길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창준위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 기획조정회의에서 "가장 많은 정권에 참여한 기록을 갖고 있는 김 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 발언을 비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공로를 세웠으니 일부 사람이 국부로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나라를 세운 사실과 3선 개헌 이후 상황 둘을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한 위원장의 '국부' 발언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이 전 대통령 평가와 관련, "과거 통념으로부터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민생정치, 민생경제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은 정체성을 확고히 올바르게 세우는 데 있다"며 최근 국민의당 지도부가 종교계 지도자를 예방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종교계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대립과 분열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길을 걸으라고 했다. 상대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라고 했다"며 "이런 지혜를 얻어 국민의당은 앞으로 중도개혁의 길을 일관되게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산술적 중간이 아니라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합리적 개혁, 합리적 중심을 굳건히 세우고 지키고자 한다"며 "그 일환으로 국민의당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위상 정립이 국가정체성 확립의 중요 과제라 봐서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협력과 화해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더이상 단절과 반목의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 계승과 발전의 새로운 한국을 세워야할 때"라며 "이제 전직 대통령에 대해 합리적 토론을 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50분쯤 자신을 4·19 유공자라고 주장하는 70대 남성 김모씨가 국민의당 당사를 찾아와 소란을 피우는 일이 발생했다.

한 위원장을 찾아왔다는 이 남성은 "어떻게 이승만이 국부냐", "한상진은 위선자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당사에 있던 한 위원장은 김씨를 만나 "죄송하다, 찾아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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