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틀째 한미정상회담 준비 전념…인사 미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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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5 23:02

文대통령, 이틀째 한미정상회담 준비 전념…인사 미뤄질 듯

글쓴이 : 시애틀N

전직 주미대사들과 간담회…오후엔 수보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문 대통령의 국제외교 데뷔 무대인 데다 회담 상대가 세계 질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 대통령인 만큼 그만큼 신경을 써야할 사안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전직 주미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미국내 인맥이 많은 이들로부터 미국 조야의 분위기와 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한미정상회담과 뒤이어 있을 G20정상회의와 관련해 준비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하루 종일 청와대에 머물면서 참모진들로부터 방미 일정과 준비 상황 전반에 대해 보고받고 각 행사에서 제시할 메시지와 연설문 등을 점검했다. 청와대 참모진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회의를 갖고 각 실별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7월1일까지 3일간 워싱턴 D.C.에서 머물며 정상회담 관련 일정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청와대는 막판 세부 일정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이다.

앞서 청와대가 지난 14일 발표한 큰 틀의 일정은 △백악관 환영 만찬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펜스 부통령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 면담 △미 의회·학계·경제계 관련 행사 △동포 간담회 등이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일정 발표 당시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개인적 유대 관계와 신뢰를 구축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등을 놓고 한미간 난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의제 논의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돌출 발언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격상 사드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한미FTA 문제 등 문 대통령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별 대응 전략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해외 순방을 떠나는 만큼 대통령 부재시 국정운영에 대한 구상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례 오찬을 가진 데 이어 27일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방미 기간 동안 국정운영을 차질없이 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장관 인사 발표도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만, 현재까지는 오늘 인사계획은 없다"면서 "오늘은 방미 준비 때문에 굉장히 바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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