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진家 갑질의혹' 이명희 이사장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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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31 14:59

검찰 '한진家 갑질의혹' 이명희 이사장 구속영장 청구

글쓴이 : 시애틀N

특수상해·특수폭행·모욕 등 총 7개 혐의
경찰 "혐의 부인하고 증거인멸 우려 있어"

검찰이 '갑질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31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하고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이 이사장을 상대로 특수상해와 상해, 특수폭행,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특별한 죄의식 없이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들에게 상습 폭행과 모욕·상해를 지속적으로 가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범행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자택 경비원과 운전기사, 공사장 작업자 등 총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폭행을 일삼거나 위험한 물건을 던지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이 이사장을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이 이사장의 혐의 관련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고, 170여명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고,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의 다리를 발로 걷어차 2주 동안 치료를 받게 하고,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 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걷어찬 정황 등을 파악했다.

경찰은 28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1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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