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화날 땐 눌러라"…美인권단체 기부버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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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0 15:36

"트럼프에 화날 땐 눌러라"…美인권단체 기부버튼 화제

글쓴이 : 시애틀N

아마존 대시 버튼 활용…'기부로 저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한 한 디자이너 겸 프로그래머가 트럼프가 화나는 행동을 할 때마다 버튼만 누르면 인권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장치를 내놓아 화제다.

9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워싱턴에 사는 디자이너 네이선 프라이어는 아마존 대시 버튼을 활용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5달러(약 5800원)를 기부하는 소형 장치를 개발했다.

친구 케서린으로부터 '기부를 통해 저항한다'(#resist)는 아이디어를 얻은 프라이어는 마음이 내킬 때마다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 차에 지난달 30일부터 아마존 대시 버튼을 활용하기 위한 코딩 작성에 들어갔다.

아마존 대시 버튼은 2015년 5월 아마존이 내놓은 신개념 주문시스템으로, 필요한 생활용품이 다 떨어졌을 때 버튼 한번만 누르면 주문-결제-배송을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장치다.

예를 들어 세제를 다 썼다면 세탁기 앞에 부착된 세제 브랜드 전용 대시 버튼을 눌러 세재를 주문할 수 있다. 화장지, 음료수, 커피, 기저귀 등 수백가지 생활용품을 클릭 한번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버튼에 어떤 상품을 적용할 것인지는 아마존 앱을 통해 설정 가능하다.

대시 버튼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마존은 아예 소비자가 직접 버튼기능을 설정 수 있는 맞춤형 개발키트와 사물인터넷(IoT) 버튼을 제공했다. 프라이어는 이를 활용해 버튼기능을 '기부'로 설정하는 코드를 만들고, 버튼 위에 ACLU 로고까지 인쇄해 붙인 것.

실제 프라이어는 지난주 수차례 버튼을 눌러 이미 30달러를 기부했다. 프라이어는 '가장 많이 기부버튼을 누르게 한 트럼프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목록이 너무 길어 선택하기 힘들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이었다"면서 "단순히 정책을 동의할 수 없는 차원을 넘어서 헌법의 영역을 넘어선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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