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녹음파일' 헌재 이어 법원서도 쟁점…검찰-崔측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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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3 00:53

'고영태 녹음파일' 헌재 이어 법원서도 쟁점…검찰-崔측 공방

글쓴이 : 시애틀N

崔 "2000여개 열람등사해야" vs 檢 "29개만 관련"
法, 증인신문때 재생…崔측, 고영태 증인 재신청 입장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41)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이어 최순실씨(61)의 국정농단 재판에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검찰과 최씨 측은 이 파일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3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서 최씨 측 변호인은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가 1년간 자동 녹음한 2000여개에 대해 열람등사를 해 달라"며 "전부 확인한 다음에 증거로 내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 측은 "헌재 탄핵심판에서도 (파일들이) 제출된 것으로 나오는데 저희는 알 수 없다"며 "어떤 증거조사나 피의자신문조서보다 생생히 (내용이) 있어 진실규명에 빠른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 대표가 쓰던 컴퓨터를 지난해 12월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으로부터 받았고 대화 녹음 파일 2300여개를 확보했다"며 "대다수인 2250여개는 부모와 친구, 가족 등 주변인과의 통화이며 130여개의 파일 중에는 영어연습, 병원진료 등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전 이사와 류 전 부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 본건 관련성을 추렸고 이를 근거로 최철 변호사와 고 전 이사, 류 전 부장, 박 과장 등을 조사했다"며 "관련성이 상당한 29개 파일에 대해 녹취록을 작성해 법원에 추가로 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29개) 파일에는 최씨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최씨가 개입한 사실, SK·포스코·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공소사실 입증자료가 주를 이룬다"며 "최씨의 관세청 인사개입과 미얀마 K타운 사업 개입 정황 등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9개 녹음 파일에 대해서는 류 전 부장과 최 변호사 등에 대한 증인신문때 (법정에서) 현출할 예정"이라며 "(최씨 측 변호인의) 열람등사 허용은 절차에 따라 증인신문때 재생해 확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씨 측은 "녹취록 자체가 문제인데 현재 갖고 있는 (2000여개) 파일을 법정에서 들어야 한다"며 "(검찰로부터 받은) 조서 전체를 다 살펴봤는데 이 사건에서 중요하다. (검찰은) 중요한 관련자를 조사했다는데 안 한 사람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부는 "(조사를 안 한 사람은) 증인신청해서 물어보면 될 것"이라며 "대화자가 (법정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 증인신문 과정에서 (파일을) 재생하고 들려준 다음에 무슨 내용인지 양측에 신문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최씨 측은 "고 전 이사를 다시 증인신청해서 (녹음 파일과 관련해) 물어볼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우선 "그건 우리가 판단하겠다"고 보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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