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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5 10:38
반기문 '때리기' 본격화…물밑에선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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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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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명분·정당성 비판…野 잠룡, 견제 합세 새누리당·국민의당·개혁보수신당 러브콜 경쟁
"이 한 몸 불사르겠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쪽에서는 반 총장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물밑에서 반기문 모시기 경쟁도 한창이다.
반 총장은 대권 시사 전부터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면서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잠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8주만에 다시 탈환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지도부, 당 차원에서 반기문 때리기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사무총장이 이런 혼탁한 국내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불과 몇달전만 하더라도 친박세력의 반기문 대망론에 부패의 기득권 연장에 손 들어주시면서 의기양양하던 분 아니냐"며 반 총장의 정체성을 비판했다.
반 총장을 둘러싼 의혹도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조카 반주현씨가 사기 사건으로 미국에서 13건의 소송에 휘말렸다고 언급, "반주현은 큰아버지가 반기문이라는 직분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였으며 이런 것은 미국에서까지 한국 명예를 실추시키는 국가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반 총장의 23만불 수수의혹에 "몸을 불사르기 전에 스스로 성완종,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 총장이 외교부 장관이던 2005년 5월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을 위한 한남동 공관 환영 만찬에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만 달러를, 2007년 초반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뉴욕에서 취임 축하 선물로 3만 달러를 받았다는 증언이 있다고 시사저널이 보도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들도 반 총장에 대한 집중 견제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그동안 쭉 구시대 질서를 누려왔고 성공해왔던 분이라 나라를 제대로 바꾸자는 부분에 대해 절실하고 절박하게 생각할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몸을 불사른다는데 어떻게 대화를 하느냐"며 에둘러 대권 도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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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뉴욕 UN총회에서 열린 안토니오 구테헤스 신임 사무총장 취임식 중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충청대망론'의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정치적인 행보와 언행을 보면 신뢰할만한 일관성이 없다. 그때그때 힘센 사람에게 붙는 태도로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는 것 같다"며 반 총장을 정면 겨냥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 서거 뒤에도 2년간 노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던 점을 거론하며 '신의 없는 사람'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새누리당을 탈당해 창당을 추진중인 개혁보수신당은 반 총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의 경우 "'박근혜 리더십에 국민이 배신당했다'고 얘기한 것도 한국 정치를 제대로 진단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 정도로 하면 우리와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김동철 비대위원장), "손학규, 정운찬, 반 총장도 저희들에게 올 수 있는 장을 만드는데 절대 인색해서는 안 된다"(박지원 원내대표)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3지대론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충청을 지역구로 둔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역을 돌다보면 많은 분들이 '반기문이 와야 혼란 정국이 다 끝난다', '반기문 밖에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잔류를 시사한 성 의원은 "비문(非문재인)이든 국민의당이든 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이든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국가 틀을 바꿔서 미래로 가자고 하는건데 그런 개념에서 보면 중심인물과 매개가 중요한데 반기문이란 사람이 여러가지 경험 경륜을 봐도 우리 국가가 처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보적 존재"라고 말했다.
충청이 지역구이면서 새누리당을 탈당, 개혁보수신당으로 합류를 시사한 홍문표 의원도 "반 총장은 지역에서 아주 큰 기대를 갖는다. 우리가 반 총장을 잘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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