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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12 00:35
北 5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 '첫 발걸음'은 어디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376  

4차 핵실험 직후엔 인민무력부에 축하방문해 연설
함경북도 수해피해 큰 만큼 해당지역 방문 가능성도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발표한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첫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4차 핵실험(1월6일) 직후 인민무력부를 찾은 바 있다. 같은달 10일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시험의 장쾌한 뇌성이 천지를 진감시킨 주체 105(2016)년 새해에 즈음해 인민무력부를 축하방문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수소탄 시험은 자위적 조치"라며 올해 인민군대사업에서 틀어쥐고나가야 할 중심과업에 대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4차 핵실험의 성과를 군 간부들에게 선전함으로써, 군 간부들의 자발적인 충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본격화되면서 공포정치로 고삐를 죈 김 위원장이 다시금 군부대를 찾아 5차 핵실험을 선전할 지 모른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9일 핵실험 결과를 발표한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관련 연구자들을 칭찬하거나 만족을 드러내는 식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칠 수도 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8일 나선시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 북한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노동신문) 2015.10.8/뉴스1 (노동신문) 2015.10.8/뉴스1 © News1 장인범


하지만 현재 북한은 수해로 인해 대내적으로 '핵실험 성공'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이달 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북도에 많은 비가 내려 두만강이 범람, 15명이 실종되고 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심지어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려명거리' 건설 공사도 중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수해를 입은 함경북도 지역을 방문해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200일 전투 등 속도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주민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나선시 수해복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만큼 이 역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 현장 등에서 현지지도하는 방식으로 모습을 처음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7차 노동당 대회(5월1일) 이후 9월1일까지의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총 44회로, △경제 22회 △군 9회 △정치 7회 △사회문화 5회 △대외 1회 등 순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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