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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16 08:31
카톡 창업자의 아름다운 퇴장…'제2의 카톡'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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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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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범 전 카카오 대표 다음카카오 퇴직...성공 안주않고 다시 창업 도전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탄생의 주역 이제범 전 카카오 대표가 다시 창업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다음카카오를 떠났다. 2010년초 '카카오톡'을 선보인지 5년반만이며,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지 11개월만이다. 고생끝에 만든 회사가 탄탄대로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그는 왜 떠나는 것일까. 이를 두고 뒷말은 무성하지만 이제범 전 대표는 '창업의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주저없이 발길을 돌렸다.
사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는데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김범수 현 다음카카오 의장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창업했고 '카카오톡'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김범수 대표 역시 한게임 창업자이자, NHN에서 대표이사까지 지낸 사람으로, NHN을 떠난 이후 "CEO 100명을 만들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아이위랩이 그 '1호'였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선후배 사이였던 김범수와 이제범은 그렇게 의기투합해 '카카오톡'을 성공시켰다.
이후 카카오톡은 성공가도를 달렸고, 국내 대표 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사실상 흡수합병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8월 1일자로 출범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는 현재 '모바일 플랫폼 중심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카카오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쉬지 않고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이제범 사장은 새로운 뜻을 펼치기 위해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다시 '고행의 길'로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미국으로 가서 창업하기 위해 현재 사업을 구상 중이다. 대략의 윤곽을 잡고 회사 설립과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에 성공한 대다수의 기업가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기에 그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또 이제범 전 대표의 행보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벤처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 중심의 벤처 육성때는 정부 지원금 받아먹고 사업이 안되면 그만이었다"며 "진정한 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공한 창업가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한국에서 성공한 창업가가 또다른 창업에 나서면 벤처업계에 귀감이 되고 미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상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벤처 생태계의 체질을 튼튼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성장한 벤처기업에서 몸담고 있는 직원들 가운데 창업을 위해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범 대표 외에도 다음카카오에서 창업을 하기 위해 퇴사하는 직원들이 생겨나고 있고, 네이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제2의 카카오톡' 성공신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벤처생태계도 좀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창조경제' 기치를 내걸고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나서면서 창업자금 구하기도 손쉬울 뿐 아니라 아이디어만 있으면 어디서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로 개장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재 15개에 이르고 있고, 각 센터는 지역별 창업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이나 한게임 창업자 김범수 의장,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사장 등 '1기 벤처기업가'들도 스타트업 육성에 소매를 걷어붙이며 종잣돈을 대고 있어, 벤처 창업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창업에 성공해도 창업 3~5년차에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벤처기업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정부는 인수합병(M&A)와 기업공개 활성화 등 투자금 회수의 길도 제도적으로 넓혀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창업에 성공해도 창업 3~7년차에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데스밸리)에 갇혀있는 경우가 많아 벤처 활성화를 위해서는 초기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런 제도가 뒷받침되면 우리나라도 미국의 창업시장처럼 창업자들이 다시 재창업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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