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뉴욕 한국일보 제공>
K씨집 플러밍 공사 용접하다 발생했다
한인
이재민은 40세대 100여명 달해
한인
등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을 발생시킨 미국 뉴저지 에지워터 아발론 아파트 화재사건의 최초 발화지점이
한인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언론을 포함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불은 한인K모씨의 아파트 유닛에서 플러밍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용접 공사중에 처음 발생했다.
30대
후반의 음악인으로 알려진 K씨는 이날 자신의 아파트 배관에서 물이 샌다고 아파트 관리소측에 공사를 의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보수를 담당한 공사 인부들이 K씨
아파트에서 물이 새는 파이프를 찾아 용접작업 등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에지워터 경찰국의 초기 수사결과 발표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윌리엄 스키드모어 에지워터
경찰국장은 “(인부들이) 물이 새는 부분에 토치(용접기)로 작업을 했다”며 “이들이 즉시 화재를 신고하지 않고 약 15분간 신고를 지체한 채
스스로 해결을 하려다가 일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21일 오후 5시께 아파트 2개동 중 서쪽에 위치한 4층짜리 러셀 애비뉴(Russell Avenue)동에서 시작돼 전체 408세대 중 50%가 넘는 240가구가 전소, 파괴됐다.
특히
러셀 애비뉴 동은 목조 구조로 만들어진데다 화염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화재시작 4시간만에
전소됐다. 아파트 단지의 또 다른 건물인 리버(River) 동은
다행히 불이 옮겨 붙진 않았지만 화재 방지를 위해 뿌려진 물과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터지면서 물바다가 됐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거주하는 한인은 약 40세대로 100여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 한인 가구들은 아파트 입주의 조건인 ‘입주민 보험’을 들어 놓은 상태지만, 일부 한인들은 갱신 시기를 놓쳐 보험을 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유학생 입주민들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타인 명의의 해당 아파트에 서브리스 형태로 살아 보상 길이 막힌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에지워터 시정부가 에지워터 커뮤니티 센터 내에 마련한 임시 대피소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해당 대피소에는 버겐카운티와 주차량국(DMV) 등이 임시 부스를 차려놓고 피해자들의 신분증 재발급을
돕고 있으며, 적십자(Red Cross)와 여러 보험회사들
또한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물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에지워터는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피해자들이 원활하게 새 집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