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수척해진 조현아…"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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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01 14:27

부쩍 수척해진 조현아…"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글쓴이 : 시애틀N

연녹색 수의 입고 항소심 첫 공판…"제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구속 당시에 비해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1일 오후 3시30분부터 조 전부사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땅콩회항' 사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듯 재판이 열린 서울고법 302호 법정은 취재진, 일반 시민 등 방청객 90여명으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심지어 이날 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아침 7시50분 무렵부터 법정을 찾아와 자리를 지킨 방청객도 있었다.

방청객 90여명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법정에 들어온 조 전부사장은 연녹색 수의를 입은 채 머리를 질끈 묶고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표정은 굳어 있었지만 우울하거나 슬픈 기색보다는 착잡한 표정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또 자신이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자조적인 표정을 짓기도 했다.

1시간에 가까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조 전부사장은 대체로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은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 고개를 들어 검찰 측을 바라보기도 했고 눈동자는 불안한 듯이 계속 움직였다.

또 법정에 들어온 직후에는 재판부를 아래 위로 힐끔힐끔 훑어보았으며 검찰 측의 주장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검사를 유심히 바라보기도 했다.

재판 도중 조 전부사장이 입을 연 것은 총 2차례였다.

인적사항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조 전부사장은 갈라진 목소리로 매우 작게 대답해 잘 들리지 않았다.

또 재판부가 조 전부사장에게 직접 발언 기회를 주자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용서를 구하는 조 전부사장의 목소리는 수척해진 겉모습처럼 매우 작게 법정을 울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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