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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이 신부가 되기 위해 서울대학교를 자퇴한지 60여년이 지나 졸업장을 받게 됐다. 

서울대는 정진석 추기경이 오는 26일 열리는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 추기경에 대한 명예졸업장 수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7일 학사운영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의해야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수여 계획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 중 한 명이 성낙인 총장에게 정 추기경을 명예졸업장 수여 후보로 직접 추천했으며 성 총장은 지난달 30일 대학본부 처장들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를 발표했다.

서울대는 입학 뒤 졸업하지 못한 사람 중에서 국가와 국민,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정 추기경은 1950년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신학대학에 가기 위해 스스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