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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8 16:40
대교, 학원 프랜차이즈 중단 '논란'…가맹점주 "2억원 날렸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844  

대교, 2012년 지캠프클래스 중단…"보상 충분했다"

가맹점주 "사익위해 사업 중단했고 보상 또한 미미"



대교가 학원 프랜차이즈인 '지캠프클래스' 가맹점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가맹점주 측에서는 대교가 사측 이익을 위해 사업을 중단했고 이에 따른 보상도 미미해 투자금을 날리게 됐다는 주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에서 지캠프클래스를 운영한 A 원장은 대교를 믿고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입었다. 그는 "초기 투자 비용 1억6000만원을 비롯해 약 2억원을 손해본 상황"이라며 "대기업인 대교의 학원이라는 점만 믿고 창업했는데 배신감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캠프클래스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대교가 운영한 학원 프랜차이즈다. 2008년 학원 수가 200여 곳에 달했지만 현재 40여 곳에 불과할만큼 사업 규모가 급격하게 줄었다.

대교와 A 원장의 주장은 지캠프클래스 중단 배경부터 보상 수준까지 모두 엇갈리고 있다. 우선 대교는 2003년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수학 전문학원인 '페르마' 때문에 지캠프클래스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법도 고려 대상이 됐다.

대교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은 한 사업자가 같은 업종 프랜차이즈를 두 개 이상 영위할 때 지역이 겹치지 않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지캠프클래스보다 페르마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사업적 판단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페르마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76개다.

반면 A 원장은 "대교에서 2009년 자체 학원으로 볼 수 있는 '눈높이 러닝센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캠프클래스를 중단한 것"이라며 "당초 지캠프클래스 수익모델은 눈높이 학습지 수강생이었는데 이 인원이 모두 러닝센터로 옮겨가 수익이 날 수 없게 됐다"고 반박했다. 

눈높이 러닝센터는 현재 전국 600여 곳에 달할만큼 성업 중이다. 

양 측은 지캠프클래스 중단 후 보상 수준에 대한 입장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교는 A 원장을 비롯해 모든 가맹점주에게 상당한 액수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또 가맹점주에게는 지캠프클래스가 중단됐지만 브랜드 사용을 허가했고 지캠프클래스가 만든 교육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원장은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위로금은 '껌값' 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영업 자체가 안되는 데 콘텐츠 사용료를 할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콘텐츠는 새로운 내용이 추가돼야 쓸모가 있는 데 부실한 수준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는 "하루는 학원으로 찾아 온 대교 직원에게 '지캠프클래스 콘텐츠로 어떻게 영업을 하냐'고 묻자 '미안하다'고 답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지캠프클래스를 시작했다가 손해를 본 가맹점주는 A 원장뿐이 아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지캠프클래스를 운영한 B 원장은 "가장 먼저 지캠프클래스를 시작한 편인데 현재 경기 북부 지역에는 남아있는 곳이 없다"며 "사업본부 자체가 없어진 상황 아닌가"라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지캠프클래스 가맹점주들이 대교에 단체로 반발하지 못한 이유는 사측과의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A 원장은 "일부 가맹점주는 대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동안 이 상황이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대교를 그만 둔 직원들이 지캠프클래스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쉬쉬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대교 관계자는 "눈높이 러닝센터 때문에 지캠프클래스를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교육업체가 공부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 차원으로 지캠프클래스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 여부와 보상금 액수는 담당 부서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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