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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3 12:22
"제주 앞바다는 내가 지킨다"…쓰레기 줍는 견공 '골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397  

사람 손길 닿지 않는 곳 스스로 정화 ‘눈길’


“개가 1살쯤 됐을 무렵부터 스스로 바다에 들어가 쓰레기를 주워오기 시작하더라고요.”


22일 오전 제주시 용담 해변에서 만난 김철수씨(55)는 쓰레기봉투를 든 채 골든 리트리버종인 ‘골드(암컷)’가 바다를 헤엄쳐오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김씨와 골드는 이날 ‘당신의 꽃으로 아름다운 제주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주제로 매달 열리는 제주도 대표 환경 캠페인 ‘클린앤플라워(Clean and Flower)’에 참가했다.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100여명의 참가자들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2년6개월 된 골드였다.

사람들이 태풍 차바로 인해 더럽혀진 해안가를 정비하는 사이 골드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바다 위 쓰레기를 줍기 위해 바다로 뛰어 들었다.

쓰레기를 발견할 때마다 바다로 뛰어 들었고, 입으로 물어 와서는 사람들에게 건넨 뒤 또 다시 바다로 들어갔다.

골드가 주워온 쓰레기들은 나뭇가지, 망가진 그물망, 술병, 과자봉지 등 다양했다.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떠밀려온 생활쓰레기들도 있었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야 괜찮지만 사람이 버려서 생긴 쓰레기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닐 때면 안타깝다”며 “골드가 함께 해주니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서 ‘골드’가 파도에 떠 밀려온 쓰레기를 주워 주인 김철수씨(55)에게 건네고 있다. .2016.10.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골드가 처음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건 1년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호테우해변을 산책하던 중 골드가 갑자기 바다로 첨벙첨벙 들어가더니 쓰레기를 주워오는 것이었다. 

골드는 이후로도 쓰레기를 발견할 때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바다로 뛰어들었고, 추운 겨울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억지로 줄을 끌고 들어간 것도 아닌데 스스로 쓰레기를 주워오니 신기할 따름”이라며 “이후부터는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러 다닐 때마다 골드를 꼭 데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살기 위한 모임(제살모)’이라는 인터넷 카페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모임 ‘깨끗한 제주 바다(깨제바)’ 회원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바다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굳이 모임 날이 아니더라도 쓰레기만 보이면 바다에 뛰어드는 골드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도 바다 정화활동은 이어졌다. 

김씨의 가게가 있는 제주시 도두동 일대에서는 골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깨제바 회원인 강혜령씨(44·여)는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넋을 놓고 쳐다볼 정도”라며 “지치지 않고 수십 번을 왔다 갔다 하는 골드를 보면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참 개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김씨는 골드의 건강이 염려돼 동물병원에 찾아가보기도 했다. 다행히 아무 이상도 없고 오히려 수영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지난 22일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서 ‘골드’가 파도에 떠 밀려온 쓰레기를 줍고 있다.2016.10.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골드를 만난 건 아마도 운명인 것 같다고 김씨는 말했다.

10여 년 전 정신지체장애인시설인 ‘카롤로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김씨는 시설 관계자의 부탁으로 안내견으로 키워진 5살 골든 리트리버를 맡아 키우게 됐다.

건강이 약해져서 오래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김씨 곁에서 8년을 더 살다간 개의 이름은 ‘골드’였다. 

동고동락했던 골드가 하늘나라로 떠나자 김씨는 슬픔이 너무 커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후배가 김씨를 위로하기 위해 골든 리트리버 새끼 한 마리를 분양해줬고, 김씨는 내키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새끼를 보자마자 마음을 뺏겼다.

김씨는 “고민할 것도 없이 골드라고 불렀다. 착하디 착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 골드와 겹쳐 보일 때가 많다”면서 “나에게 와준 골드에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자식들이 모두 육지로 떠나고 아내와 단 둘이 사는 김씨에게 있어 골드는 가족이자 함께 제주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친구였다.

지난 22일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서 ‘골드’가 파도에 떠 밀려온 쓰레기를 줍고 있다.2016.10.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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