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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지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이 감세 부양책은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보호주의 경제정책을 실행하기 시작한 데 따른 우려가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증산 예상으로 인해 하락하며 에너지주를 끌어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7.40p(0.14%) 하락한 1만9799.8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11p(0.27%) 내린 2265.2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9p(0.04%) 밀린 5552.94를 가리켰다.     

이날 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보호주의 실행 가능성을 알리는 NBC 보도가 나온 후 낙폭을 확대했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주요 기업인들에게는 '무거운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증시를 짓눌렀다.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주가 1.12%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에 부동산주는 0.59%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보호주의 강화 행보에 안전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미국 달러가 국채 수익률을 따라 떨어졌다. 엔화가 급등해 달러/엔 환율은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엔은 1.41% 하락한 113.00엔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62% 하락한 112.76엔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은 올 들어 3% 하락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1% 하락한 100.12달러를 기록했다. 7주 만에 최저치다.    

유로는 0.41% 상승한 1.0747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1.04% 오른 1.2504달러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인해 7.0bp(1bp=0.01%) 하락한 2.397%를 나타냈다.

세계 2위의 원유채굴업체인 할리버튼은 2.92%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지난해 4분기 손실폭이 예상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생활용품업체인 페리고는 2.10% 하락했다. 앞서 제프리스는 이 업체에 대한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라크의 순조로운 감산 이행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시추 활동 회복 신호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국들의 원활한 감산 이행 소식을 압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9% 하락한 배럴당 52.7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0.5% 내린 배럴당 55.2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0.9% 상승한 온스당 1215.6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17일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