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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3 12:45
65년전 딸에게 약속한 '꽃신' 준비한 98세 상봉자 구상연씨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395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의 작별상봉을 마친후 북측 가족들이 버스에 탑승한 가운데 남측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손을 잡으며 눈물로 배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5.10.22/뉴스1>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2차 상봉 일정이 23일 속초에서부터 사실상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2차 상봉은 우리측에서 상봉을 신청해 북측의 가족을 찾은 90가족 255명의 상봉단이 금강산을 찾아 북측 가족 188명과 65년만에 재회한다.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2시 집결지인 속초 한화콘도에서는 이산가족과 대한적십자사 봉사요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상봉행사가 시작됐음을 실감케 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집결지인 속초 한화콘도에 도착한 구상연(98)씨가 딸에게 선물할 꽃신을 들고 있다. 2015.10.23/뉴스1 © News1 윤창완 기자

2차 상봉단의 우리측 최고령자는 98세의 구상연씨와 이석주씨로 구씨는 북측의 딸을, 이씨는 아들과 손자를 만날 예정이다.

6.25전쟁이 일어났던 1950년 추석날, 구씨는 인민군 징집으로 가족들과 헤어지게 됐다.

구씨는 65년전 당시 둘째 딸에게 “고추를 팔아 꽃신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꽃신을 준비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 또한 같은 해 북한에 끌려가던 중 탈출해 홀로 남으로 내려오면서 가족들과 헤어졌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집결지인 강원 속초 한화콘도가 이산가족과 취재진,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5.10.23/뉴스1 © News1 윤창완 기자

이들을 포함한 이산가족 상봉단은 속초에 모여 이산가족 등록절차를 밟은 뒤 기대감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다음날 고성 출입사무소(CIQ)와 북측 CIQ를 거쳐, 정오께 금강산에 도착해 간단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 첫 단체상봉으로 2박3일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2박3일 간 총 6번, 12시간이 상봉이 이어지게 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집결지인 강원 속초 한화콘도에 도착한 이산가족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2015.10.23/뉴스1 © News1 윤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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