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R&D 혁신제품 1호…나라장터 등록, 공공기관 직접 수의계약 등 혜택
과기정통부, 코로나19 심각성 감안해 빠른 행정 대응
공기중의 세균, 바이러스 등을 자외선으로 활성화되는 광촉매를 이용해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필터가 상용화됐다. 공기청정기 등에 부착하면 바이러스를 제거해 감염 위험을 낮춰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 연구·개발(R&D)성과를 사업화한 중소기업 제품의 혁신성을 평가해 '제1호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을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품 개발업체 벤텍프론티어는 건설기술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의 광촉매 소재 항바이러스 필터 기술을 이전받아 부착 방식의 필터 모듈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물리적 필터 방식과는 다르게 공기중의 세균, 바이러스 등을 자외선으로 활성화되는 광촉매를 이용해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필터는 기존 공기청정기에 부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필터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을 통해 성능을 입증한 만큼 코로나바이러스 기반의 감염병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다른 바이러스다. 다만 코로나19와도 유사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도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항바이러스 필터 모듈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되며, 제품 보유업체는 혁신제품 판매를 위해 조달청에 구매를 의뢰하거나 공공기관과 직접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이번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은 계획한 일정보다 2개월 일찍 진행됐다. 제품 지정은 8월말 예정이었으나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상황에 맞춘 제도 운영 조치를 취했다. 공공 조달을 통한 기업활동 촉진을 위해 혁신제품 지정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코로나19 관련 신청제품은 우선 심사해 공공조달 연계 속도를 높였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심사된 코로나19 관련 제품 외에 접수된 50여개 제품에 대한 심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당초 계획한 일정에 맞춰 8월에 제품 지정을 마칠 예정이다.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는 최근 5년 이내에 종료된 과기정통부 R&D 성과를 제품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제품에 대한 심사를 통해 혁신제품을 지정한다.
정병선 제1차관은 "우수한 연구성과가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며 나아가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