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지난주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크게 올랐던 원/달러환율이 미국 경기지표 호조에 다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1210원선을 고점이 아닌 새로운 상승 추세의 시발점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7원 오른 120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0년 7월19일 이후 5년여만에 최고치다.

전거래일보다 8원 오른 1206.1원에 출발한 원/달러환율은 장 중 한때 1211원까지 오르며 121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가 원/달러환율의 급등세를 촉발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가 29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21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원/달러환율의 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원/달러환율이 1200원선에 빠르게 도달했다"며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가 타 통화대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1200원선은 원/달러환율의 고점이기보다 새로운 상승 추세의 시작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원/달러환율이 연중 1200원선에서 등락 하는 흐름을 보이다 여말에는 1250원선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