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작년 4월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04.26/뉴스1 © News1>
靑 "한미동맹 발전 및 대북 공조 등 논의"..취임후 4번째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발표, 中전승절 참석결정 앞서 한미동맹확인 의미"
朴 전승절행사 참석 가능성 높아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0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네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는 13일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10월16일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초 지난 6월14일부터 4박6일 간 미국을 방문,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수습을 위해 이 같은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발전과 △북핵(北核) 문제 등 대북(對北) 공조 △동북아시아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실질 협력 증진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진화해가는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지난 2013년 5월 미국 방문과 작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그리고 같은 해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 등 그동안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편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중국 항일전쟁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결정을 앞두고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먼저 발표한 것은 중국 전승절 참석 결정에 앞서 미국을 최대한 배려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일정의 경우 보통 일주일~한달 전에 발표하는 계 관례지만 "이번에 이례적으로 두달 전에 정상회담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결정을 앞두고 한미동맹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방미 일정은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청와대는 11일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여부와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후반에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같은 청와대의 언급에 외교가에선 청와대가 한미일 삼각협력의 균열을 우려하는 미국과 항일 전승행사를 통해 '중국 굴기'를 과시하려는 중국사이에서 균형외교 딜레마에 빠진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한미정상회담 발표에 따라,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박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