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P 공격…"실체없는 익명 소식통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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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4 01:08

트럼프, WP 공격…"실체없는 익명 소식통만 인용"

글쓴이 : 시애틀N

언론사 총격 닷새만에 언론 공격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는 언론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번 공격의 표적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깊은 제프 베조스 소유의 워싱턴포스트(WP)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WP는 존재하지 않는 '익명의 소식통'을 계속 인용한다. 그들이 누군가의 이름을 쓰는 일은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어느 누구도 그들이 원하는 부정적 발언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언론의 수치다. 그런데 한편으론 다른 수많은 언론들도 다 그렇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다"고 보도하자 "있지도 않은 소식통의 존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이나 정부 당국 관계자가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을 전제로 기자들과 만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더힐은 취재원 보호를 위해 기자들이 기사에서 의도적으로 취재원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지난달 28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언론사 캐피털가제트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한지 닷새 만에 처음이다.

그는 뒤이은 트윗에서 자신을 "베스트셀러 책을 여러권 쓴 사람이자 글쓰기 능력에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자평하며 "'가짜 뉴스' 매체들은 내 트윗에서 실수를 찾아내 보도하기를 좋아하지만 내가 특정 단어들을 대문자로 쓰는 것은 단지 뜻을 강조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법상의 오류나 오타를 찾아내 지적하는 언론들을 정면 비판한 것.

이에 짐 아코스타 CNN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는 아나폴리스 총격이 발생한지 채 일주일도 안 돼 언론을 향해 맹공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아코스타 기자는 "백악관엔 기자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조기가 게양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에 대한 트윗을 날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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