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 "내 나라 미국서 떠나라"며 인도인에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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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24 17:24

백인이 "내 나라 미국서 떠나라"며 인도인에 총격

글쓴이 : 시애틀N

캐자스 술집서 한 명 사망, 2명 부상

'반이민 정책'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 인종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캔자스주에서 "내 나라에서 떠나라"는 인종차별적 언행과 함께 인도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백인 남성 애덤 퓨린튼(51.사진)은 지난22일 밤 캔자스주 올레이스에 있는 ‘오스틴 바&그릴’이란 술집에서 술에 만취한 채 인도인 3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피해자 가운데 IT업체 엔지니어인 쿠치보트는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다른 인도인 알로크 마다사니(32)와 사건에 개입하려던 이언 그릴롯(24)도 퓨린튼이 쏜 총에 맞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퓨린튼이 이 술집에서 빠른 속도로 술을 마셔 취했으며 술집에 의해 쫓겨났다.

술집에서 쫓겨난 퓨린튼은 다시 돌아와 쿠치보트와 마다사니 등 인도인 들에게 "당신들은 중동계 후손이라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낸 뒤 "내 나라 미국서 떠나라"고 말하며 총격을 가했다.

해군 참전용사이자 IT 전문가인 퓨린튼은 사건 후 달아났다 다음날인 23일 새벽 미주리주 클린턴에서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에게는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분류하진 않았지만 편견에 기반을 둔 범죄인지를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혼란을 겪고 있으며 유대인 시설을 향한 폭탄테러 위협이 속출하는 등 인종 간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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