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칼빈슨' 25일 한반도 근해 도착…북한군 창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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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01:32

美 '칼빈슨' 25일 한반도 근해 도착…북한군 창건일

글쓴이 : 시애틀N

미국 해군의 원자력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제85주년을 맞는 오는 25일쯤 한반도 근해에 도착할 전망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칼빈슨'호의 한반도 근해 전개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6~7일(현지시간)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칼빈슨' 파견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칼빈슨'호 전단은 지난달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뒤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로 향하던 중 9일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로부터 한반도 근해로 다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미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떠난 구축함 '스터릿'과 '듀이'도 한반도 근해에서 '칼빈슨'호 전단과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기대했던 답변을 얻지 못하자, 힘을 배경으로 하는 국면전환으로 방침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문제에 대한 해법과 관련해 양측이 이견을 보임에 따라 미국이 직접 북한에 대한 "포함(砲艦) 외교"에 나섰다는 게 아사히의 분석이다.

그러자 북한은 9일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내일 당장 핵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등 '칼빈슨'호 전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짖는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증거"라며 "지금쯤 평양에선 미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협의가 한창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최근 동·서해안 양쪽 모두에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대(TEL)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 역시 '칼빈슨'호가 한반도 근해에 도착한 뒤 어떤 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군사 관계 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는 '미군과 미국민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도발적 자세를 계속하는) 북한의 의도를 오해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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