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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7 18:00
"예견된 기내식대란"…아시아나항공 직원들 광화문 촛불집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205  

신고인원 300명…대한항공 직원도 합세



국제선 항공기의 기내식 공급 문제로 '무더기 지연' 사태를 빚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직원들이 경영진을 규탄하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는 6일 오후 6시2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의 사전신고 인원은 300명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도 다수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오너갑질 사태'를 규탄하며 4차례의 촛불집회를 개최했던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이날 집회 현장 부근에서 갑질 근절 캠페인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드레스코드는 검은 옷과 유니폼, 국화꽃이었다. 기내식 지연에 따른 보상과 납품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대표 윤모씨의 명복을 비는 의미다.

또 대다수 참가자들은 마스크와 선글라스,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 혹시 모를 불이익에 대비해 신원을 감췄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촛불집회 때 등장했던 '가이 포크스 가면'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번 집회는 지난 1일 발생한 기내식 지연사태가 시발점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납품 회사를 LSG스카이쉐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변경했지만,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기내식 제조공장 건축 현장에서 화재가 나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

아시아나는 샤프도앤코리아와 단기계약을 맺었지만 문제는 계속됐다. 아시아나가 필요로 하는 기내식 물량은 하루 2만5000~3만인분에 이르렀지만 샤프도앤코는 1일 3000명분 이상을 공급해 본 경험이 없었다. 결국 기내식 공급이 늦어지면서 비행기 출항도 지연되는 '기내식 대란'이 일어났다.

3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4일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차례로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은 커져만 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침묵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익명 채팅방을 만들어 단체행동을 결의했고 촛불집회 개최로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가 함께, 바꾸자 아시아나" "침묵하지말자" "승객·직원 굶기는 삼구 OUT" 등의 피켓을 들고 나섰다. 

집회에서는 기내식 사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윤모씨에 대한 추모헌화묵념을 시작으로 자유발언과 노래공연이 이어진다. 집회 막바지에는 참가자 전원이 국화꽃을 헌화하며 다시금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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