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 궁지 몰려 안보 쇼…북미대화 반대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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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8 21:21

홍준표 "北, 궁지 몰려 안보 쇼…북미대화 반대는 아냐"

글쓴이 : 시애틀N

"목표는 북핵 동결 아닌 폐기…당 입장 변함 없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5월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북미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은) 궁지에 몰릴 때는 그런 식으로 안보 쇼를 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6·13 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오늘 워싱턴에서 발표한 북핵문제에 관한 발표문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2005년 김정일이 조지 부시를 초청한 일이 있다"며 "언제나 궁지에 몰릴 때는 그런 식으로 안보 쇼를 다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 주장대로 하면 북핵은 지금 완성단계를 지났다. 오늘 발표에도 보면 핵폐기라는 말은 하나도 없고 핵실험 중단이라고 하고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이라고 한다. 그것은 이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마지막 선택을 하기 전에 외교적 노력이 없으면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며 "오늘 발표문을 보면서 (미국이) 마지막 선택을 하기 전에 외교적인 노력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북핵 폐기이지 북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이 아니다"며 "북미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화 주제는 남북대화도, 북미대화도 '북핵 폐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 폐기가 아니고 폐기로 가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 동결을 인정하자는 식의 접근은 5천만 국민에게 국가적 재앙으로 올 것이고, 우리는 그런 협상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워싱턴 발표로 당의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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