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16-08-09 18:52
정치권, 호남 전성시대…국회의장단 여야 대표 휩쓸어
|
|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441
|
국회의장단, 국민의당 이어 새누리 대표도 '호남'
새누리당의 신임 당대표로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순천시를 지역구로 둔 이정현 의원이 선출되면서 정치권의 호남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각각 여당의 텃밭인 대구와 경남 출신인 주호영 이주영 후보를 꺾고 보수 정당 최초의 호남 출신 당 대표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지난 2014년 7월 재보선 당시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최초 호남 지역구 의원이라는 기록을 썼고, 20대 총선에선 호남 지역구 재선 및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20대 총선 당시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3당 체제를 구축한 국민의당도 현재 호남 출신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대표직을 맡고 있다.
비대위 체제 이후 차기 당대표로 거론되는 후보도 대부분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도 공식적으로는 서울 출신이지만, 전북 순창은 물론 광주에 연고를 두고 있는 호남 인물로 분류된다.
정치권의 호남 전성시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단 역시 모두 호남 출신 인사들이 포진돼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입법부의 수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북 진안,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각각 광주와 전남 보성 출신이다.
국회의장단 3명이 호남 출신으로 선출된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정치·경제적으로 소외됐다는 인식이 강한 호남 민심을 고려했을 때 이같은 정치권의 변화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호남 출신' 당 대표가 선출된다면 원내교섭단체인 3당 모두 호남 출신 대표 체제를 맞게 된다. 현재 더민주의 당권주자들 가운데에선 김상곤 후보가 광주 태생이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더민주 관계자는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형국 등 다양한 상황으로 무엇보다 협치가 강조됐는데 '호남' 출신의 지도부로 국회가 구성된다면 '협치의 시작은 호남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장단을 포함해 당 지도부가 호남 출신으로 구성된 지금 5명의 인사가 국가 의전서열 10위 안에 포함된다"며 "한때 호남 인사가 한명도 없었던 것을 반추해봤을 때 이같은 변화가 민심의 반영인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계파 갈등에 이어 지역 갈등이 재점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지난 총선 결과 영원한 텃밭이라고 했던 각당의 지역구에서 이변이 속출돼 지역갈등이 줄고 정치적 선택에 의한 긍정적 의미의 전국 정당화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호남 출신으로 정치권이 채워진다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민심이 결집해 또다시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
|
Total 22,81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