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트럼프 '흑묘백묘'…민주당에 손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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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8 00:31

위기의 트럼프 '흑묘백묘'…민주당에 손 내민다

글쓴이 : 시애틀N

스파이서 대변인 "민주 협력, 전적으로 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입법 과제로 내세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대체법안, 이른바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AHCA)가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하면서 민주당에 구애의 손길을 건네는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케어 이후 세제 개혁, 인프라 투자 등으로 초점이 옮겨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협력을 "전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 입법을 철회한) 지난 24일 오후부터 건강보험에 관여한 고위 참모들을 비롯해 양당 인사로부터 수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며 "그들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하원 표결을 진행하는 방안 등에 대해 제안을 건네며 협력 의사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그렇다"면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다"며 "건강보험 정책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안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분명히 심사숙고하고 있다. 성공적인 조직의 특징 중 하나는 항상 뒤돌아보며 그간의 작업을 검토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의견을 지닌 양당 인사들과 수차례 접촉해 왔으며, 그들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 기꺼이 의견을 듣고 진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스파이서 대변인은 민주당도 정부와 건설적 관계를 형성해나가길 원한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바마케어 폐지를 논의하는 협상 테이블에 합류하길 거부했다"며 "(소통은) 쌍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케어의 실패 원인이 공화당 내부의 분열과 반발에 있었던 만큼, 입법 추진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협력 관계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민주당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할 것인지를 놓고 회의론이 다분하다. 현 정부 들어서 반(反)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쉽게 인정할 리 만무하다는 지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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