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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화장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강제로 성추행한 전 대학병원 교수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고종영)는 유사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대학병원 교수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이씨를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 경위나 수법, 범행 후의 정황 등에 비추어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피고인에게서 개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데다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아무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고 피고인의 성행, 환경 등 제반 양형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모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이자 겸직교수였던 A씨는 지난해 1월14일 경기 성남시 소재 음식점에서 센터 직원들과 회식을 하던 중 화장실에 함께 간 여직원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당시 호의로 술에 취한 A씨를 화장실까지 부축해줬으나 A씨는 화장실 안에 들어서자 갑자기 돌변, B씨를 용변 칸으로 끌어당긴 뒤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신체 주요부위를 만진데 이어 자신의 바지를 내린 후 B씨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