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공판서 男용의자 4명 언급…암살 지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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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2 15:50

김정남 공판서 男용의자 4명 언급…암살 지시 혐의

글쓴이 : 시애틀N

새로 언급된 용의자가 北국적자인지는 확인 안돼

말레이시아 경찰이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 공판에서 새로운 용의자 4명을 언급했다.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2명에 대한 공판이 열린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용의자 4명이 추가로 거론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경찰 당국자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이번 사건에 4명의 용의자가 있다며 이들을 창·Y·제임스·하나모리라고 불렀다.

이날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된 폐쇄회로카메라(CCTV) 영상 속에는 용의자 Y가 사건 당일 검은 모자와 백팩을 착용하고 베트남 여성 흐엉과 함께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 창은 또 다른 여성 용의자인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와 공항 3층 식당 안에서 함께 있는 장면이 발각됐다. 이후 용의자 창과 Y는 각각 여성들 손에 신경작용제 VX를 발랐다고 완 아지룰은 전했다.

또 '삼촌' '할아버지'라고 불린 용의자 하나모리는 Y에 지시를 내린 인물이며 용의자 제임스는 아이샤와 흐엉을 고용한 인물로 밝혀졌다.

추가로 밝혀진 4명의 용의자가 지난 2월 암살 직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통해 출국한 북한 국적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단 경찰은 북한인 최소 7명이 이번 암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완 와지룰은 이날 CCTV 분석을 통해 시티 아이샤가 김정남을 공격한 뒤 손을 씻기위해 화장실로 달려가는 모습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김정남 암살에 사용한 VX 신경작용제를 손에 묻힌 뒤 독극물 영향으로 큰 고통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여성 피고인들은 구금 직후부터 줄곧 북한인 남성들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다며 의도적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경작용제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은 이들의 고의적 살인 여부를 밝히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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