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국회서 '대북 강경 연설' 계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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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1 13:14

트럼프, 한국 국회서 '대북 강경 연설' 계획했었다

글쓴이 : 시애틀N

참모들 만류에 '톤다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한국 국회 연설에서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밝히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뿐 아니라 북한을 돕는 중국·러시아까지 겨냥한 수위 높은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었다고 밝혔다.

이 관료는 "대통령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힘을 보여주길 원한다. 이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지원하고 전임 행정부들과 다른 방식으로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이 같은 초기 연설 의도를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누가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낮췄느냐'는 질문에 이 관료는 "(여러명의) 그룹 차원 노력인 것으로 하자"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톤다운' 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은 예상과 달리 부드러웠다는 평가 받았다. 한때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 등 노골적인 수사를 던졌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대신 현지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직시하고 있으며, 북한에 협상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한국 골프 선수들의 기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NBC뉴스에 "백악관 참모들이 한국 국회 연설에서 골프와 관련된 부분을 누락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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