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최태원 SK회장 충분히 처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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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1 12:20

박용만 상의 회장 "최태원 SK회장 충분히 처벌받았다"

글쓴이 : 시애틀N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News1>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처음으로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가석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충분히 처벌받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치권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인 가석방 및 사면에 대한 논의가 가열된 가운데 경제단체장이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간곡하게 다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대한상의는 사법절차가 진행 중일 때는 얘기한 것 자체가 옳지 않아서 언급을 하지 않았고 그냥 편드는 것도 안했다"며 "이익이나 이해 대변을 잘못하게 되면 국민들 보기에도 좋지 않고 다수의 상공인들도 더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을 잘못 유도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최 회장의 경우는 조금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국가경제나 이런 거까지 가지 않더라도 좀 간곡하게, 다시 한번 생각들을 해주셨으면 하는 게 진짜 솔직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 회장의 경우)사법적인 절차를 다 거쳤고 판결도 다 나왔고 지금은 처벌에 대한 것을 이행하는 중"이라며 "상당히 오랜 기간 이미 형기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누구를 벌하는 것이 사실은 반성 또는 새로운 개선을 모색하자는 뜻도 있는 건데 마지막 하루까지 꼭 100% 해야 되느냐"라고 반문한 뒤 "SK는 첨단업종으로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업종인데 (최 회장이)그룹의 수장이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SK의 여러가지 업종들이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업종이나 제일 첨단에 있고 세계 어느 나라가 먼저 앞서 가느냐를 놓고 필사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내버려 두는 것은 처벌과 앞으로의 미래를 고려할 때는 이제는 조금 다시 생각을 해봐주셨으면 하는 게 간곡한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최 회장이)이번에 나오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볼 때 SK가 가장 빠른 속도로 바뀔 것"이라며 "'내년 경제가 어려우니 해줘야 될까' 이렇게 접근하면 안되고 정말 이러한 사정을 다 감안해서 들어주실 분들이 있으면 좀 간곡하게 한번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절반가량을 복역했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수감 700일을 채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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