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종이발송? 전자고지서 대체한 공공기관 수십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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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3 00:17

아직도 종이발송? 전자고지서 대체한 공공기관 수십억 절감

글쓴이 : 시애틀N

KISA '페이퍼리스 2.0 콘퍼런스 2018' 개최
교통안전공단·NH농협 등 전자고지서 도입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 정기검사를 안내하는 우편물이 한해 2200만통에 이른다. 비용으로 따지면 80억원이다. 이 종이안내서를 모바일이나 이메일 등 전자안내서로 대체하면 80억원의 비용을 고스란히 아낄 수 있다. 이에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전자안내서를 도입했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페이퍼리스(Paperless) 2.0 콘퍼런스 2018'에서 교통안전공단과 같은 전자문서 활용사례와 기술동향이 자세히 소개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전자안내서를 발송하면서 기존 우편물 발송비용을 4분의1로 줄일 수 있었다. 공단은 올해 이 비용을 추가로 2억원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모바일로 전자안내서를 받으면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검사소를 바로바로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까지 연동해 길도 찾을 수 있어 '편리함'도 뒤따른다는 것이다.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기술은 현재 '페이퍼리스 2.0'으로 진화됐다. 교통안전공단의 사례가 대표적인 '페이퍼리스 2.0' 기술이 적용된 경우다. 전자문서 기능을 단지 '알림' 기능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기능을 확장시켜 스마트 환경으로 구축한 것이다.

이날 주제강연에 나선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는 아마존의 무인점포 '아마존고'(Amazon Go)를 소개하며 "종이를 기반으로 무언가 증명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모든 세상이 데이터화 돼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는 로봇과 데이터로 이뤄진 아바타가 출연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는 지방세와 국세, 범칙금, 카드 및 보험 청구서, 상하수도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 다양한 고지서를 종이대신 모바일앱으로 제공하는 'NH스마트고지서'를 도입했다. 현재 가입자가 70만명에 이른다.

종이고지서는 발송하는데 2~4일이 걸리고, 납부까진 최소 10일이 걸린다. 그러나 모바일 전자고지서는 간편결제로 곧바로 납부할 수 있다. 고지서 분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우려도 없다. 농협은 연말까지 NH스마트 고지서 가입자를 15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전자문서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자본이자 연료"라며 "전자문서 제도개선과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페이퍼리스와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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