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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7 23:35
'4세경영' LG, 구광모 '경영수업' 당분간 구본준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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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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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회장 ㈜LG 지분 7.72% 2대주주…구 상무 6.24% 구 상무 지배력 강화 이후 계열분리 가능성도 제기
재계 4위인 LG그룹이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 체제로의 '4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당분간은 '2인자'인 구본준 LG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 유력하다.
구 상무는 지난 17일 오전 열린 ㈜LG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됐다. 지난해 수술 이후 와병 중인 구 회장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후계 구도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통상적인 재벌 총수 2세나 3세들이 경영권을 승계받는 과정에 비춰보면 상무가 등기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하는 것도 그만큼 LG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 관계자는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과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며 "최근도 ID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며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구 상무가 지주회사인 ㈜LG 이사회에 참석한다 하더라도 당분간 그룹이나 주요 계열사별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 지분 구조를 살펴보더라도 구 회장이 11.28%(1946만주)로 최대주주이고 이어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7.72%(1332만주)로 2대주주다. 구 상무는 6.24%(1076만주)로 3대주주다.
구 상무가 구 회장 지분을 상속받을 경우 손쉽게 최대주주가 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막대한 상속세를 감안할 경우 이른 시일내에 지분 증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 회장 지분 가치는 전일 종가(7만9100원) 기준으로 1조5333억원으로 상속세만 7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나 고위임원 인사 같은 주요 경영현안은 당분간 구 회장 동생이자 구 상무의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도 LG그룹이 2000년대부터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는 점을 감안해 지분구조상 2대주주인 구 부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예상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상무가 2004년 구 회장 양자로 입적된 이후 10여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LG그룹을 대표해온 구 부회장의 역할을 간과할 수는 없다"며 "향후 구 상무의 지배력 강화 작업이 이뤄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장자 승계원칙에 맞춰 구 부회장도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겠냐"고 했다. 구 부회장은 2016년부터 LG그룹의 대표로서 각종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이 주요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CEO) 체제를 확립했다는 것도 구 부회장 중심의 그룹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화학 등은 이미 전문 CEO 체제를 확립했으며 개별 이사회 중심의 투자 및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권영수(LG유플러스), 박진수(LG화학), 차석용(LG생활건강), 조성진(LG전자), 하현회(㈜LG), 한상범(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내의 주요 부회장 6인이 일종의 집단 책임경영 체제로 구 부회장과 구 상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의 지분 상속 이후에는 구 부회장도 계열분리를 통해 LG그룹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관측된다. LS그룹, GS그룹 등의 방계기업들이 LG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분리된 점을 감안하면 구 상무 체제가 확립될 경우 구 부회장도 '2인자' 그늘에서 벗어날 것이란 얘기다.
LG그룹 오너가에만 있다는 일종의 '70세 룰'도 간과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구 회장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1995년 만 70세의 나이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만 66세인 구 부회장도 4년 뒤인 2022년쯤 완전히 LG그룹 경영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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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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