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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삼성출신 인사혁신처장의 공무원 채용 방식 비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공무원의 해외유학생 특별채용과 관련해 “부의 대물림을 넘어 이젠 신분의 대물림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에서 37년간 인사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해 11월 인사처 사령탑을 맡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최근 “지금 공직사회에 필요한 것은 글로벌 감각이다”며 “해외유학생들을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시험을 폐지하고 부유층을 위한 로스쿨 시대를 열더니 삼성출신 인사혁신처장이 들어와 이제 공무원도 해외 유학생 특별채용 시대를 연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해외 유학을 못 가는 서민 자제들은 이제 법조인의 길도 막히고 고위 공무원 길도 막히는 신분의 대물림 시대가 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지사는 “현직 공무원에게 유학 기회를 많이 주면 국제화가 되는데 국제화 명분으로 부유층을 위한 음서제를 도입하는 것은 옳지도 않고 정당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음서제는 고려·조선시대 때 공신과 고위 관리 자제나 친척을 과거시험을 보지 않고 관리로 채용하는 제도다.

그는 “공직사회 개혁이 아니라 특권층의 신분 대물림을 시도하는 어설픈 인사혁신처장을 보면서 이 나라 장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선발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다. 신분의 대물림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데 이어 15일에는 “사법시험제도가 없었다면 고졸출신인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었겠느냐”며 사법시험 제도를 ‘희망의 사다리’로 비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